국내 석유화학업계, 해외 합작사업 '릴레이 열풍'

입력 2014-01-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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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중간 공급거점으로 매력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일본, 미국 등 해외 기업들과 연이어 합작사업을 진행 중이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위험을 최대한 줄이는 것과 더불어 기술력 보강 차원으로 해석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최근 실무팀을 중심으로 일본 미쓰비시와 아크릴산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아크릴산을 원료로 한 아크릴에스테르·고흡수성수지(SAP) 사업 진출을 위해 독일, 미국 등 다른 해외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크릴산은 프로필렌을 원료로 한 석유화학제품으로 페인트, 첨가제 등 정밀화학 제품 원료로 쓰인다. 시장 규모는 연간 440만톤 규모로, 오는 2017년까지 연평균 6%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아크릴산을 원료로 한 SAP 역시 기저귀용으로 쓰이는 고부가 제품이다.

삼양사도 최근 미쓰비시와 차세대 이온교환수지를 생산하는 합작사를 설립했다. 이 합작사는 군산자유무역지역에 연간 생산능력 2만톤 규모의 차세대 이온교환수지 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차세대 이온교환수지는 반도체, LCD 생산에 필요한 초순수 생산과 원자력발전용 수처리용으로 사용된다.

SK종합화학과 삼양사가 미쓰비시와 협력 및 합작에 나선 것은 관련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SK종합화학의 경우 아크릴산은 국내에서 LG화학이 독점적으로 생산할 정도로 기술 장벽이 만만치 않다”며 “국내 기업들이 일본 기업과 손을 잡은 이유는 기술력을 확보해 사업 초기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황이 불안정해 합작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최근 SK, GS 등 국내 정유·화학사들이 뛰어들고 있는 파라자일렌(PX) 합작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PX 시황 전망이 엇갈리고 공급과잉 우려도 있는 만큼 거금을 들여 독자 사업에 나서는데 부담을 느껴왔다. 이 때문에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위해 합작을 선택한 것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해외 기업들 역시 최근 외국인투자에 우호적인 한국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중국과 인접해 있어 중간 공급거점으로 활용하기 좋아 합작에 적극 나서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기술력과 자금력이 우수하지만 자국내 설비가 노후돼 있는 일본 기업들은 한국에서 손쉽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적극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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