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뒷담화]플래닛82, 껍데기 기술로 코스닥 시총 4위 등극

입력 2014-01-1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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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감사의견 거절 등의 사유로 상장폐지된 플래닛82는 허위 홍보·공시, 신기술 기대감을 앞세운 주가 조작의 결정판이다.

껍데기 기술로 코스닥 시가총액 4위에 오르는 희대의 사기극을 연출했다. 이 과정에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이 가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덕상에 치명상을 입었다.

2005년 10월 중순 1600원대에 불과하던 플래닛82의 주가는 17일 연속 쩜상행진 등 이상 급등세를 이어가며 그해 12월7일 4만6950원까지 오르면서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주가급등의 시발점은 11월10일 열린 기술시연회다. 플래닛82는 이날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로부터 매입한 나노광전소자의 원천기술로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이 가능한 나노이미지센서의 상용화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검찰 수사 과정에서 당시 기술시연회는 비교 대상인 다른 카메라에 적외선 차단필터를 장착한 조작극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술시연회 이후 주가가 고공 행진을 기록하는 가운데 윤상조 플래닛82 대표는 2005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차명 보유 주식 427만주를 매각해 358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챙겼다. 주가 조작의 도우미 역할을 한 국책연구기관 KETI의 일부 연구원들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사고파는 수법으로 억대의 차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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