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되는 정부발 ‘기름값’ 압박… 정유업계, 올해도 허리 휜다

입력 2014-01-06 10: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혼합판매 첫 실적, 셀프 알뜰주유소도 추진… 국내 사업 이익 저하 우려

국내 정유업계가 한층 강화되는 정부의 ‘석유시장 유통구조개선’ 정책으로 인해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특히 셀프 알뜰주유소, 석유혼합판매 전환 등이 집중 추진될 예정이어서 국내 사업 부진에 빠진 정유업계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한국주유소협회와 공동으로 운영 중인 혼합판매지원센터를 통해 총 2곳의 주유소 계약을 기존 전량구매에서 혼합판매로 전환했다. 정부가 2012년 9월 혼합판매제도를 도입한 이후 1년 4개월 만의 첫 실적이다.

혼합판매는 특정 정유사 폴사인을 단 주유소라도 다른 정유사나 대리점, 수입사의 물량을 구매해 팔 수 있는 제도다. 계약한 특정 정유사 물량을 100% 구매해야 했던 기존 관행의 틀을 벗어나는 것이어서 정부는 이를 통해 일부 기름값 인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첫 전환실적이 나온만큼 정부는 올해 혼합판매 전환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알뜰주유소 경쟁력 강화도 올해 중점 추진된다. 셀프 알뜰주유소로의 전환을 통해 기름값을 더욱 낮추겠다는 정부 의도다. 한국석유공사를 통해 셀프주유기를 대량 구매, 주유소에 임대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올 2분기까지 사업자들의 신청을 받고 하반기부터 셀프 알뜰주유소 사업을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혼합판매, 알뜰주유소 정책 등이 올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또 석유전자상거래에 수송회사, 물류회사 등 대형 사업자를 참가시켜 정유사들의 우월적인 거래 지위를 제한하려는 시도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정유업계는 표정이 좋지 않다. 가뜩이나 올해 정제마진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에서 이 같은 정부의 유가정책 강화는 정유사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혼합판매 전환이 늘면 주유소들의 구매 경쟁력이 커지면서 정유사들의 거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브랜드에 대한 정체성도 사라지면서 정유사들의 마케팅에도 혼란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의 셀프 알뜰주유소 추진도 정유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부분이다. 최근까지 알뜰주유소에 셀프 주유소 확대로 맞불을 놨던 정유사들로선 앞으로 가격을 더 낮춰야 경쟁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 이익율이 저조한 국내 정유사업의 이윤이 더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비(非) 정유사업을 강화해 수익을 보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정유사들은 밖으론 중국, 중동국가들과의 경쟁으로, 안으로는 정부의 기름값 압박으로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내 새끼의 연애2’ 최유빈, 윤후와 최종 커플⋯"너무 소중하고 감사한 인연"
  • 진태현, '이숙캠' 하차에도 제작진과 끈끈한 우정⋯"오빠 대박 나길"
  • "담았는데 품절이라니"⋯벌써 뜨거운 '컵빙수 대전', 승자는? [솔드아웃]
  • 5월 4일 샌드위치 데이, 다들 쉬시나요?
  • “5월에는 주식 팔라”는 격언, 사실일까⋯2010년 이후 데이터로 본 증시 전망
  • [종합] 삼성전자 ‘역대 최대’…반도체 53조, 2분기도 HBM 질주
  • 근로·자녀장려금 324만 가구 신청 시작…최대 330만원 8월 지급
  • 연준, 금리 동결로 파월 시대 마무리…반대 4표로 내부 분열 부각[종합]
  • 오늘의 상승종목

  • 04.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524,000
    • -0.99%
    • 이더리움
    • 3,370,000
    • -2.09%
    • 비트코인 캐시
    • 662,000
    • -1.63%
    • 리플
    • 2,041
    • -0.73%
    • 솔라나
    • 123,900
    • -1.12%
    • 에이다
    • 366
    • -1.35%
    • 트론
    • 486
    • +1.25%
    • 스텔라루멘
    • 238
    • -1.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400
    • +0.3%
    • 체인링크
    • 13,600
    • -1.38%
    • 샌드박스
    • 108
    • -6.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