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내년 4월부터 소비세율을 올리면 엔화 약세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14년 4월부터 소비세율을 현행 5%에서 8%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비세율 인상은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이다.
엔화 가치는 올들어 18% 하락한 가운데 소비세율 인상으로 엔화 약세가 위협받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일본의 소비세율이 인상되면 엔화는 내년 상반기에 주요10국(G10) 통화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카가와 사토시 스미토모미쓰이뱅킹 글로벌시장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에 달러·엔 환율이 조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소비세율 인상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카가와 애널리스트는 달러·엔 환율이 내년 상반기에 95엔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화 가치는 지난 2011년 10월에 달러당 75.35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2008년 시작된 전 세계 금융위기로 안전자산인 엔화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