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투자자들이 올들어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와 자산운용협회의 집계 결과, 주식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뮤추얼펀드에는 올들어 162억 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들어 29% 올랐다.
S&P500지수와 미 국채와의 스프레드는 32%포인트로 1978년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S&P500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지난 1년 동안 3조7000억 달러 증가했다.
미국증시가 2014년에도 상승해 강세장이 6년 연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제로(0)수준의 초저금리가 지속되고 대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이 유지되면서 투자자들은 채권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조셉 퀸란 BoA 수석시장전략가는 “과거 우리는 주식투자가 장기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안겨준다는 사실을 잊었었다”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 수익률은 지난 2000~2009년 연 마이너스(-)1%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집계했다. 최근 이같은 마이너스 수익률 추세가 바뀌면서 지난 4년간 연 수익률은 3.5%를 기록했다. 이는 다만 인플레이션율을 감안한 1990년 이후 수익률인 연 평균 6% 못 미치는 것이다.
S&P500지수의 수익률은 2009년 3월 이후 연율 26%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