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올들어 선진국 증시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을 보인 가운데 2014년에도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토픽스지수의 가치는 순익전망치의 15.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1년의 평균인 22.2배보다 30% 낮은 것이다.
토픽스지수는 올들어 1999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가치는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순익은 59% 증가했으며 토픽스는 39% 올랐다.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은 앞으로 1년 동안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략가들은 토픽스지수가 2014년 말까지 16% 올라 1484.50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체이스와 미즈호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들은 일본증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성장책이 엔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이는 증시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그레이스 탬 JP모건체이스에셋매니지먼트 글로벌시장전략가는 “일본증시가 글로벌증시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미국의 출구전략은 일본에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출구전략에 달러 가치는 상승하고 상대적으로 엔화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일본증시 상승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토픽스는 지난 6년 중 4년 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토픽스의 전일 마감가는 1989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56% 낮은 수준이며 금융위기 전인 2007년의 거래 수준보다 30% 낮다고 통신은 전했다.
토픽스는 1972년 101% 상승한 다음해인 1973년에 석유 위기를 맞아 24% 하락했다. 1999년에는 58% 뛴 후 2000년 IT버블이 붕괴하면서 25%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