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문책인사 단행… 고위 경영진은?

입력 2013-12-26 11:07 수정 2013-12-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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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26일 안전사고에 대한 문책인사를 단행하면서 고위 경영진의 인사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최고 인사권자인 정몽구 회장은 그룹 부회장들에게 대한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에 주요 사안이 발생할 경우 정 회장은 부회장들의 견해를 반드시 묻는다.

이 때문에 그룹 안팎에서는 좀처럼 큰 사안이 아니라면 부회장들의 유임이 예상된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미국에서의 연비 과장, 국내에서의 누수 논란과 같은 품질 논란이 일자 지난 11월 정 회장은 권문식 남양연구소 본부장과 김용칠 설계담당 부사장, 김상기 전자기술센터장(전무)의 사표를 수리했다. 그러나 양웅철 현대차그룹 연구개발총괄 부회장은 자리를 지켰다.

이번 현대제철의 안전사고와 관련해서도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사장에게는 문책인사가 단행되지 않았다. 대신 현대제철은 26일 최봉철 안전환경본부장 부사장, 이성윤 생산본부장 부사장, 이재곤 정비본부장 전무에게 사표를 받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의 현대제철 안전사고는 정치권, 노동계의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중대한 사안이었던 만큼, 추가 후속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상당수다. 이르면 26일 오후 실시될 현대차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 이상의 고위 경영층의 전보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윤여철 현대차 노무총괄 부회장 역시 2012년 초 노조원의 분신 사건을 책임지고 물러난 바 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대부분의 그룹은 그룹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문책인사를 대외적으로 발표하기보다는 정기인사를 통해 (고위 경영층을) 자연스럽게 물러나게 한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현대제철 문책인사가 ‘늦었다’는 평가도 많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지난해 9월 구조물 붕괴로 노동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를 시작으로 지난달 당진공장 내 현대그린파워의 가스 누출까지 모두 9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13명이 숨졌다. 이 과정에서 고용노동부의 현대제철 압수수색이 있었을 뿐 아니라 현대제철은 ‘안전관리 위기사업장’으로 지정돼 특별관리를 받게 됐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인사 조치로, 제철소 내 안전확보에 만전을 기하며 근본적인 쇄신을 통해 가장 안전한 산업현장으로 거듭 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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