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오는 2014년 글로벌 경제와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가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1%는 내년 글로벌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응답률은 전년 동기의 40%는 물론 지난 11월의 67%에서 오른 것이다.
펀드매니저들의 41%는 내년 글로벌 기업들의 순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년 동기에 이같이 예상한 펀드매니저들은 11%에 불과했다.
경기 낙관론이 부상하면서 증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펀드매니저들의 54%는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밝혔다. 지난 11월 이같은 응답률은 52%였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일본 경제는 물론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했다고 CNBC는 전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경제가 강력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83%를 기록했다. 설문에 참여한 펀드매니저들의 43%는 유로존 증시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유로존은 이로써 4개월 연속 지역별로 펀드매니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증시가 됐다.
재정위기가 마무리되지 않았던 지난해에는 펀드매니저들의 2% 정도만 유로존 경제의 회복을 점쳤으며 유로존 증시에 대해 비중확대 입장을 밝힌 비율은 7%에 그쳤다.
일본증시에 대해서는 34%의 응답자가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증시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은 7%를 기록했다.
신흥시장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신흥시장에 대해서는 비중을 축소하겠다는 비율이 10%를 기록했다.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도 4.5%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비롯해 증시에 대한 신중론도 여전한 셈이다.
BOA-ML은 투자자들이 갑작스러운 시장의 변동을 우려해 현금 비중을 줄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시장에 대한 전망은 밝지 못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출구전략 시행으로 달러가 강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며 이는 상품 가격에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앞서 찰스슈왑이 실시한 설문에서도 향후 3~6개월 동안 글로벌 경제와 증시에 대한 비관적인 입장을 밝힌 응답은 10%에 그쳐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음을 반영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이같은 비관론은 지난 2008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