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주요 온라인 광고 네트워크 중 이용자들이 실제로 본 광고에 대해서만 비용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광고 정책에 있어서 구글의 이 같은 급진적 변화는 약 200만 개 사이트에서 영업중인 온라인 광고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1170억 달러(약 123조원) 규모에 달하는‘보지 않는 광고’는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가장 성가신 존재였다.
닐 모한 구글 광고담당 부사장은 “만약 당신이 광고주인데 사람들이 당신의 광고를 보지 않는다면 솔직히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라며 “마케팅 담당자들이 왜 보지도 않는 광고에 돈을 내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구글은 새로운 광고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 특정 광고가 화면상에서 50% 이상을 차지해 1초 이상 노출될 경우에만 ‘보이는 광고’로 간주하는 첨단 기준을 적용했다. 더불어 특정 광고가 보이는지 여부 뿐 아니라 광고가 보이는 비율까지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용자가 정말로 그 광고를 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광고가 아닌 화면의 다른 부분을 보고 있는지까지는 추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구글이‘보지 않는 광고’에 대해서는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 만큼 보는 광고에 대한 광고비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