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실수’ 한맥투자증권 파산 수순 밟나

입력 2013-12-1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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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자본잠식 상태서 460억 손실 … 갚지 못하면 문닫을 수도

선물·옵션 동기만기일인 12일 지수옵션 시장에서 대규모 주문 실수를 낸 한맥투자증권이 재무적 손실을 감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실액은 460억원으로 일부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한맥투자증권이 이를 갚지 못해 파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맥투자증권은 전날 오전 9시2분께 코스피200 12월물 콜옵션 및 풋옵션에서 시장 가격보다 현저히 높거나 낮은 가격에 매물을 쏟아냈다. 업계에서는 차익거래 자동매매 프로그램에서 오류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한맥투자증권에서 옵션 주문실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최종 손실액은 46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맥투자증권이 이번 옵션 주문 실수로 이날까지 결제해야 할 금액은 460억원으로 이를 이날 오후 4시까지 거래소에 납입해야 한다. 납입을 하지 못할 경우 거래소가 결제준비금으로 이를 대신 내고 한맥투자증권에 구상권을 청구하게 된다. 거래소가 구상권을 청구하면 한맥투자증권은 자기자본 청산을 통해 거래소에 돈을 갚아야 한다.

이에 한맥투자증권이 이 같은 재무적 손실을 감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맥투자증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맥투자증권은 지난해 자산총계는 1405억원, 부채총계는 1202억원이다. 납입자본금은 268억원, 자본총계는 203억원으로 자본총계가 납입자본금보다 적은 일부자본잠식 상태다.

한맥투자증권은 전날 오후 한국거래소에 지수옵션 거래 실수에 따른 착오거래 구제 신청을 했다. 그러나 요건 미달로 반려됐을 뿐만 아니라 코드 입력에 오류가 발생해 착오거래 구제 신청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한맥투자증권은 손실액을 보전받을 수도 있었지만, 자기자본(자본총계)을 청산해도 주문 실수로 발생한 손실액을 갚지 못해 파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거래소는 지수옵션 거래사고로 결제불이행 위험에 노출된 한맥투자증권에 대해 매매거래 정지 및 채무인수 중단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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