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맥투자증권이 주문실수로 인해 최대 수백억원 가량의 파생거래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맥투자증권이 착오거래에 대한 구제신청을 했지만 이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맥투자증권은 12일 오후 한국거래소에 지수옵션 거래 실수에 따른 착오거래 구제 신청을 했다. 거래소 선물규정에 따르면 착오거래 구제신청은 종목당 손실액이 10억원을 초과하고 가격괴리가 이론가 대비 3%를 초과하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거래상대방과 합의할 경우 주문정정이 가능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원사 파생시스템을 통해 오후 3시28분에 구제신청 절차가 진행됐으나 코드 입력에 오류가 발생해 신청이 되지 않았다”며 “마감까지 2분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여러 건의 매매가 있었으며, 거래 상대방과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번 옵션 주문 실수로 인한 손실액은 현재 집계 중에 있다”며 “오늘 밤까지 계속 집계가 이뤄지겠지만 미결제 약정이 있는 경우 정확한 손실액은 파악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맥투자증권이 주문실수로 인해 최대 수백억원 가량의 파생거래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이날 오전 9시2분께 코스피200 12월물 콜, 풋옵션에서 시장가격보다 현저히 높거나 낮은 가격에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콜옵션은 215~250까지 모든 행사가에서, 풋옵션은 270~287.5까지 모든 행사가에서 주문 사고가 났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한맥투자증권에서 옵션 주문실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며“정확한 피해액은 장 종료 후 상황을 면밀히 살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옵션 사고로 인한 손실액이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