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주거재생 2.5시대 도래할 것”

입력 2013-12-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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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피데스 R&D센터 소장 “다양한 수익형 부동산과 연계된 모델 개발될 것”

“강남 재건축이 활성화되고, 수직·수평 증축, 마을단위 개발, 공공 주도 주거재생, 주거와 수익형 상품 조합 등이 시도되면서 주거 재생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맞춤형 주거재생 2.5시대’가 올 것입니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10일 발표한 ‘2014~2015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의 핵심으로 주거재생에 주목했다. 달동네 판자촌 정비사업의 도시재생 1.0시대(1970~1980년대), 저층 노후 아파트단지 정비사업의 도시재생 2.0시대(1990~2013년)에 이어 도시 정비 전환기인 도시재생 2.5시대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소형 한 채를 중대형 한 채로 확대하던 기존의 재건축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소장은 “베이비붐 세대 은퇴 및 자녀 독립에 따른 가족 축소기에 들어서면서 주택규모 축소로 주거순환비용을 저감하려는 경향과 정기적 수익에 대한 욕구 증가로 다양한 수익형 부동산 개발과 연계된 주거재생 모델이 개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1+1 재건축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존 중대형 평수 한 채가 중소형 두 채로 개발될 수 있고, 은퇴 후 노후자금이 필요한 사람은 소형주택 한 채와 현금을 받으면 된다”며 “정기적 수익발생 희망자는 임대수익 또는 운영수익 및 조합원 공동투자상품 등의 신개념 하이브리드 개발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트렌드로 지방 전근, 귀농·귀촌이 늘면서 ‘괭이갈매기족’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괭이갈매기족이란 독도와 홍도 등에 서식하는 국내 텃새인 괭이갈매기를 빗댄 말로, 자녀교육을 위해 국내외로 떨어져 사는 기존의 기러기족과는 다르다.

김 소장은 “내년에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피크를 이룬다”면서 “싱글이나 외벌이 신혼부부, 학령기 이전의 자녀를 둔 가족의 경우 근무지로 함께 옮겨가는 비율이 높지만 맞벌이가구나 학령기 자녀가 있을 경우 한 사람만 직장을 따라 이동하고 나머지 가족은 기존 거주지에 남은 두 집 살림이 본격화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직활동에 나선 대학생들이 스펙쌓기에 나서듯 집·아파트도 스펙쌓기가 본격화될 것이란 예상도 내놨다. 채용에 앞서 면접자들의 스펙을 확인하고 식품을 구매할 때 인증 마크를 확인하듯이 주택을 구매하거나 전세 계약을 할 때 주거공간의 스펙을 확인하는 시대를 맞게 된다는 것.

김 소장은 “아파트 자재는 친환경 몇 등급짜리인지, 아파트 창문의 두께가 얼마나 되고 이중창, 로이유리로 돼 있는지, 층간 차음 등급이 얼마인지 등 요즘 주택소비자들의 질문이 전문가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경제불황으로 주거 수요자들은 관리비를 저감시키기 위한 시설 성능에 민감해지고 이런 수요에 맞춰 집의 스펙쌓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밀했다.

피데스개발은 김 소장의 주도로 한국갤럽과의 ‘미래 주택 소비자 인식조사’ 공동조사, ‘전문가 세션’ 등을 종합해 매년 말 주거공간 7대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다. 김 소장은 “주거공간 트렌드와 수요에 맞는 다양한 상품들이 나와 주택시장이 활성화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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