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LG하우시스, 中 판유리 반덤핑 관세 재연장 놓고 ‘갈등’

입력 2013-12-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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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위 타당성 검토 나서… 생산가공업체간 입장차

중국산 플로트판유리(이하 판유리) 반덤핑 관세 재연장 여부를 놓고 KCC와 LG하우시스가 첨예한 입장차로 갈등을 빚고 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역위원회는 최근 KCC와 한글라스로부터 중국산 판유리 반덤핑 관세 재연장 신청을 받고 타당성 검토에 나섰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내년 1월까지 반덤핑 관세 재연장 관련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무역위는 2007년 10월 중국산 판유리에 12.04~36.01%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고, 지난 2011년 이를 3년간 연장한 바 있다.

중국산 판유리는 지난해 11만8143톤이 수입되면서 전체 수입물량의 32.3% 비중을 차지했다.

건자재업계의 ‘빅2’로 불리는 KCC와 LG하우시스는 유리 생산업체와 가공업체라는 서로 다른 입장에서 반덤핑 재연장 여부에 각을 세우고 있다.

유리 생산업체인 KCC와 한글라스는 “중국산 판유리가 높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시장을 고사시킬 수 있다”면서 반덤핑 관세 재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중국 판유리 산업은 과잉설비 증가로 가동률이 크게 하락하고 재고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세 조치가 끝나면 덤핑 재발에 따른 산업피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 업체의 국내 시장 잠식을 막기 위해 반덤핑 관세가 더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리 가공업체인 LG하우시스는 중국산 판유리 반덤핑 관세 재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국내 판유리가 수급난을 겪는 상황에서 저렴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가 생산 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시장은 KCC 등 일부 업체가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만큼 중국산 제품이 꼭 필요하다는 것. 현재 KCC와 한글라스는 국내 유리 생산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중국산 제품도 글로벌 기준에 따라 품질이 높아졌기 때문에 다양한 구매처 확보 차원에서 관세 부과 재연장은 신중히 검토되어야 한다”며 “특히 KCC와 한글라스 등 단 2개뿐인 국내 판유리 생산업체가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는 측면도 고려해 연장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무역위 관계자는 “생산업체, 가공업체 등 입장에 따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모든 업계의 의견수렴을 통해 재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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