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에도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이 계속됐다.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IT업종의 영업이익 감소세가 두드러지며 전체적인 실적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코스닥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단일 영업익의 6분의 1 수준에 머무는 등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이 지속된 셈이다.
3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13 사업연도 3분기 결산실적 분석’자료에 따르면 621개사의 3분기 누적(1~9월) 연결 매출액은 86조68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조2548억원보다 10.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조5025억원과 2조9710억원으로 각각 1.83%, 8.88% 감소했다. 외형적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실속 없는 장사를 한 것이다.
이같은 영업이익 규모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삼성전자 단일 영업익의 6분의 1 가량에 머무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0.88% 증가한 28조4830억원을 기록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건설 및 IT업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가 두드러졌다. 특히 IT업종 가운데 반도체와 컴퓨터서비스 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9.28%, 37.53% 감소했다. 통신기기, 반도체, IT부품 부문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역성장했다. 반면 유통서비스 및 제조업종의 순이익은 늘었다. 분석대상기업 621개사 중 66.35%(421개사)가 3분기 흑자를 냈고, 209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