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부회장 승진… LG화학 박진수 CEO는 누구?

입력 2013-11-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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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이상 석유화학분야 경험 쌓은 대표 전문경영인… 현장 중심·소통도 활발

28일 LG화학 2014년도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박진수<사진> 석유화학사업본부장(61)은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대표 전문경영인이다. LG화학에서만 15년 이상 석유화학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베테랑으로 LG화학의 주요 사업들을 세계적인 위치에 올려놓은 주인공이다.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인 박 부회장은 1977년 여수공장 ABS과에 입사, 2002년 ABS/PS사업부장을 역임하기까지 자동차, IT 산업에 쓰이는 고기능성 소재인 ABS사업을 세계 일등으로 육성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2004년 LG화학이 인수한 현대석유화학의 공동대표이사를 맡아 성공적으로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후 2005년엔 LG석유화학 대표이사로 취임, NCC(나프타분해센터) 공장을 아시아에서 세 번째 안에 드는 규모로 키웠고 BPA(비스페놀-A) 사업에 신규로 뛰어들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사업으로 육성시키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2008년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당시 사장으로 승진했고 2012년 12월엔 LG화학의 CEO에 올랐다. 현장을 중심으로 하면서 전문성을 유지한 박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인정받은 셈이다.

실제 박 부회장이 1980년대 초 여수공장에서 생산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폴리스티렌(PS) 생산라인을 난이도 높은 연속공정 방식으로 건설하는 과정에서 몇 주 동안 밤새 현장을 지킨 일화는 아직도 직원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다.

박 사장은 또 소통과 솔선수범도 가장 큰 리더의 덕목으로 꼽는다. 지금도 그의 집무실엔 개인적인 고민으로 찾아오는 임직원들이 상당수일 정도로 소통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불 필요한 격식을 차리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박 부회장은 현장에 방문해서도 형식적인 보고는 일절 받지 않고 직접 직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 해외 출장시에도 수행원 없이 늘 혼자 다니는 것도 유명하다.

이 같은 박 부회장의 철학은 그의 ‘뺄셈론’에서 잘 알 수 있다. 박 부회장은 “진정한 프로는 뺄셈을 우선으로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덧셈을 우선으로 한다”며 “자원과 시간이 한정돼 있는데 모든 일에 노력을 집중할 수 없는 만큼 불필요한 것은 과감히 버리고 꼭 해야 하는 일, 본질적인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버릴 수 있는 것을 과감히 버리고 그 시간을 남다른 고객가치를 실현하는데 사용하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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