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을 직접 담그는 가구의 비율이 작년보다 6%포인트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배추를 비롯해 무·마늘·건고추 등 김장용 채소류의 가격이 예년에 비해 떨어진 탓이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21일 소비자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김장 수요를 조사한 결과 올해 김장을 직접 하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59.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53.6%보다 5.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친지나 지인을 통해 김장김치를 조달한다’고 답한 가구의 비중은 32.1%로 지난해(37.8%)보다 5.7%포인트 감소했으며 시판 김치 구입 가구의 비중은 8.6%로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었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김장을 직접하겠다고 답한 가구의 평균 김장배추 구입량은 24.7포기로 작년 20.6포기보다 4.1포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장배추의 구매형태별로는 김장 과정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시간을 절약해주는 ‘절임배추’ 선호도가 작년보다 2%포인트 증가한 41%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선배추의 선호도가 59%로 여전히 절임배추(41%)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김장 비용은 가격이 높았던 작년보다 40% 내외, 평년보다는 20% 내외 저렴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배추, 무, 고추, 마늘 등의 생산량과 공급량이 작년이나 평년보다 15%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추위가 일찍 올 것이라는 기상 전망에 따라 김장을 담그는 시기는 작년보다 10일 이상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경기와 충청 등 중서부 지역의 김장 시기는 11월 중순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이며 영남 지역은 12월 상순 비중이 가장 높으나 11월 하순 비중도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