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넥서스10’은 LG와 제휴… 삼성과 거리두기 본격화

입력 2013-11-2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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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시장의 ‘맹주’ 구글이 자사의 아성을 위협하는 삼성전자와 본격적으로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구글의 차세대 태블릿 ‘넥서스10 2세대’를 기존 삼성전자가 아닌 LG전자가 생산할 것임을 암시하는 사진이 유출돼 구글이 본격적으로 삼성전자와 전략적으로 거리를 두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소셜뉴스 사이트 레딧(Reddit)에서는 넥서스10 2세대로 추정되는 사진이 유출됐다. 해당 사진에는 ‘LG-V510’라는 모델명과 LG전자 워터마크가 찍혀 있다.

이동통신업계는 구글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구글이 자사의 아성을 위협하는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끌어내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업계 1위 업체로 올라선 삼성전자는 올10월 자체 개발자 행사를 열어 애플이나 구글처럼 독자적인 생태계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주도로 만든 새로운 운영체제(OS)인 타이젠까지 선보였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 시장조사업체인 로컬리틱스(Localytics)의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만든 모바일의 전세계 안드로이드 시장 점유율은 절반을 넘어선 63.3%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시장의 실질적인 맹주인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며 내놓은 신규 모바일 ‘모토X’가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에 처첨하게 패배한 것은 삼성전자와의 거리두기에 중대한 요인 됐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게대가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의 대항마격인 오픈소스 플랫폼 타이젠 OS 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60%가 넘는 모바일 점유율을 기반으로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위협하는 실질적인 경쟁자로 올라섰다.

구글과 삼성전자의 불편한 관계에 대한 의구심이 업계 안팎으로 흘러나오자 양사는 대외적으로 “우리의 협력관계는 견고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두 글로벌 거함들은 이미 모바일 생태계의 맹주자리를 두고 한바탕 전쟁을 치를 태세다.

한편 이번 사진 유출로 올 7월 대만 제조업체인 아수스(ASUS)와 함께 7인치 화면의 넥서스7 2세대를 선보였던 구글이 10인치급 대형 화면을 장착한 신규 모델도 선보일 것이라는 루머는 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또 이통통신업체인 텔레포니아 02 가 넥서스10 2세대의 데이터 서비스 공급업체로 나선 것으로 알려져 넥서스10 2세대 역시 넥서스7 2세대와 마찬가지로 이통사와 긴밀히 제휴하는 전략을 고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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