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공급과잉·저운임 악재에… 한진해운·현대상선 ‘또 적자’

입력 2013-11-15 10:37 수정 2013-11-1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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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흑자전환 실패

최근 유동성 위기가 한층 더 불거지고 있는 해운업계가 비용절감 노력, 벌크 운임지수 회복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한진해운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손실이 210억원으로 전분기(557억원)보다 적자폭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동기(889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7097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

컨테이너 부문에서는 태평양과 구주 노선의 수송량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4.3%와 6.4% 증가했다. 그러나 공급 과잉으로 인한 낮은 운임으로 4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벌크 부문에서는 벌크선 운임지수가 회복한 데 힘입어 작년 동기보다 394% 증가한 8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또 터미널사업의 수익성 호전으로 17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3176억원을 기록하며 손실폭이 전년 동기 대비 7배 가까이 확대됐다.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외화환산손실이 1743억원 가량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 역시 적자폭은 줄어들고 있지만 적자행진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분기 이 회사는 개별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 462억원을 기록했다. 연료비, 용선료 절감 등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전년 동기(506억원)보다 손실폭을 7.8% 감소시킨 것이 위안이다. 컨테이너 부문에서는 서비스 재편과 원가절감 활동으로 51억원 흑자를 기록했으나 벌크 부문과 기타 부문에서는 각각 502억원, 1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6%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27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손실폭이 76.17% 증가했다. 이는 환율 하락에 따른 금융비용 2345억원을 반영했한 수치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 해운시장이 공급과잉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글로벌 선사들이 감속운항, 계선, 노선 합리화와 운임회복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하고 있어 컨테이너 운임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4분기에는 벌크선과 유조선 시황이 좋아지고 있어 보다 나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신용평가사들은 14일 현대상선, 한진해운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하향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한진해운의 등급을 ‘A-’에서 ‘BBB+’로 낮췄다. 한기평은 한진해운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한신평은 ‘부정적’으로 매겼다. 이날 한기평은 또 현대상선에 대해서도 신용등급을 ‘A-’에서 ‘BBB+(안정적)’로 한 단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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