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4일 금융주 공매도 허용은 증권업에 다소 부담이 되지만 증권업 투자의견을 바로 바꾸어야 할 만큼 사안이 시급하지 않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융위원회가 지난 2008년 10월1일 이후 금지됐던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를 오늘부터 허용했다”며 “0.5% 이상 공매도 보유자는 신고 의무를 신설했고, 1억원 이하 공매도는 신고가 면제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로 인한 긍정적 요인은 거래대금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최근 1년 평균 금융업의 거래대금 비중은 증시 전체 대비 8.1%이고, 시가총액 비중은 12.9%”라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주 거래빈도가 시장 평균으로 수렴한다면 증시 전체의 거래대금은 4.8% 증가한다”며 “주가 하락 탄력성이 커졌기 때문에 증시의 외부 감시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도 추측할 수 있는데 숫자로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증익, ROE 상승, 합리적 밸류에이션 등을 가진 종목에는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며 “과거 금융업은 업황이 바닥인 경우 ‘더 팔 것이 없다’라는 논리로 하방 경직성을 보였지만, 앞으로는 업황이 최악인 한계 상황에서 공매도가 극적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은행, 보험주는 영향이 적으나 최근 업황과 수급을 고려할 때 증권주에 대한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다만 증권업 투자의견을 바로 바꾸어야 할 만큼 사안이 시급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