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적십자사 “필리핀서 슈퍼 태풍 하이옌에 최소 1200명 사망”

입력 2013-11-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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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집계 138명 웃돌아…“한국인 인명피해 없어”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Haiyen)’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최소한 1200명에 달한다고 필리핀 적십자사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이옌은 전일 필리핀 중남부 지역을 강타했다. 앞서 필리핀 방재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138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필리핀 적십자사는 피해 규모가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그웬돌린 팡 적십자사 사무총장은 “태풍 하이옌에 직격탄을 맞은 중부 레이테 섬의 주도 타클로반에서만 1000명 이상이 숨지고 사마르 섬에서도 200명가량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리처드 고든 필리핀 적십자 총재는 “(태풍 피해 현장에) 수많은 시신이 널려 있다”면서 “1000명이 넘는 주민이 사망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바스천 로즈 스탐파 유엔 재해조사단장은 이날 피해현장을 둘러본 후 22만여명의 인명을 앗아간 2004년 인도양 쓰나미 직후와 비슷한 규모의 피해가 났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헬리콥터 편으로 레이테섬 팔로 지역을 찾은 예리코 페틸라 필리핀 에너지 장관은 “수백명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국은 태풍 하이옌으로 레이테 섬과 이스턴 사마르 주에서 118명과 16명이 각각 사망했으며 마바테와 삼보앙가, 수리가오 델 수르에서도 각각 1명이 숨졌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현재까지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태풍으로 알바이 등 36개주에서 428만여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34만2000명이 공공대피소 안팎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7개 지역에서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상당수 건물과 가옥이 무너지거나 지붕이 날아가고 폭풍해일과 산사태가 이어졌으며 주변 공항 역시 폐허로 변하는 등 인프라에도 적잖은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상당수 피해지역이 고립된 데다 통신마저 두절돼 피해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팔로 지역은 태풍에 쓰러진 나무와 전주 등으로 도로가 막혀 외부와 완전히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하이옌이 처음 상륙한 인구 4만명의 소도시 사마르 기우안 등 상당수 지역에는 여전히 통신이 두절된 상황이다.

군 당국은 이날 오전 C-130 수송기를 동원해 태풍 피해지역에 구호물자를 실어나르는 등 본격적인 구호활동에 들어갔다.

태풍으로 접근이 어려운 일부 지역에는 헬리콥터를 동원해 구조대를 급파했다.

군 대변인은 “피해 현장에 1만50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복구작업과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상륙 이후 다소 세력이 약화된 하이옌은 시속 35㎞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하이옌은 10일 오전 베트남 다낭과 꽝응아이성 등지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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