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보다 싼 신규아파트 어디?

입력 2013-11-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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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건설사들은 불황 타개를 위해 분양가를 낮춰 신규 분양에 나서면서 주변 전세시세보다 저렴한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진=이투데이DB)
신규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전세시세보다 저렴한 아파트가 속속 등장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셋값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건설사들은 불황 타개를 위해 분양가를 낮춰 신규 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지난 9월 분양한 '래미안 잠원' 전용 84㎡는 8억8000만원대에 선보여 동일 생활권에 위치한 반포동 '래미안 반포 퍼스티지' 84㎡ 전세시세(9억원)보다 낮았다.

같은달 청약을 실시한 반도건설의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의 분양가는 전 타입 2억원 대로 인근 동탄1신도시 시범다은마을 전용 84㎡의 전셋값(2억8000만∼3억원선)보다 낮게 책정했다.

삼성물산이 이달 15일 견본주택을 여는 서울 천호동 '래미안 강동팰리스'의 분양가는 전용 59㎡ 4억원대, 전용 84㎡ 5억원대로 책정됐다. 인근 잠실 파크리오 전세가가 전용 59㎡ 4억8000만~5억원, 전용 84㎡ 6억원 선이다.

래미안 강동팰리스 분양관계자는 "송파나 강남, 서초권역의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이 지역 거주자들이 분양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업지 바로 옆에 분양한 신동아 파밀리에의 계약자 중 30%도 강남권역에 거주하는 계약자"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위례신도시 송파권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들도 잠실 아파트 전셋값으로 내집마련이 가능하다.

현재 잠실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등 단지의 전셋값은 3.3㎡당 2000만원을 웃돈다. 이달 분양하는 위례신도시 송파권역에 선보이는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와 '위례2차 아이파크'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대 안팎이다.

대우건설이 마포구 합정동 일대에 분양하는 '마포한강2차 푸르지오'는 3.3㎡당 분양가가 1700만∼2000만원 선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인근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전용 123㎡ 전셋값은 3.3㎡당 1530만원 선이다.

SK건설이 이달 광진구 구의동에 분양하는 '강변 SK뷰'는 전용 84∼101㎡가 5억원대 전후반에서 공급될 전망인 반면 2㎞ 이내에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더샵 스타시티' 전용 97∼100㎡ 전셋값은 5억5000만∼5억9000만원 선이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집값이 상승기에 접어들지 않는 이상 전셋값 상승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소형아파트의 경우 집값 하락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세입자들은 입지와 분양가 등을 꼼꼼히 살펴 전셋값으로 내집마련을 고려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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