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만 더 키운 KT의 무궁화위성 ‘헐값매각’ 해명

입력 2013-11-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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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지난달 30일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무궁화 2호, 3호 헐값매각 의혹과 관련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으나 되레 의혹만 더 키웠다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KT는 4일 오후 광화문 소재 KT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KT의 위성서비스를 전담하는 KTsat 김영택 부사장은 2010~2011년 무궁화위성 2호와 3호를 투자금액의 1% 수준인 45억원에 홍콩의 위성 서비스 전문기업 ABS에 매각한 사실과 관련해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부분은 해명하지 않거나 어물쩍 넘어가는 등 의혹만 더 키웠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먼저 KT가 무궁화위성이 사용하던 국내 주파수를 ABS사에 위성을 매각하며 함께 매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이에 대해 기자들은 ABS사에게 넘어간 무궁화위성은 여전히 우리나라 주파수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부사장은 “ABS사가 해당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맞다”라고만 답하고 어떠한 형태로 사용하고 있는지, 사용료는 받고 있는지에 대한 추가 질의에 대해서는 대답을 회피했다.

또 KT가 무궁화위성 수명이 다 되지도 않았는데 팔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설계에 따르면, 인공위성의 수명이 다 된 것으로 나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설계와는 별개로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 여유분의 연료를 더 채워 넣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유분일 뿐 이것으로 수명이 5년이나 6년이 더 늘어난다고 볼 순 없다”고 설명했다.

KT는 ‘무용지물’ 무궁화 위성을 ABS사에 팔았지만 정작 무궁화 위성을 사들인 ABS사는 사모펀드에게 대규모 투자를 받고 현재 다양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 “무궁화위성에 대한 가치를 KT가 잘못판단 한 것 아닌가”라는 지적도 받았다.

하지만 KT측은 나중에 다시 해명할 것이라는 말만 남기고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았다.

국가의 자산인 인공위성을 아무런 통보없이 매각한 것에 대해서도 납득키 어려운 해명을 내놓았다.

김 부사장은 “무궁화 2호, 3호 위성은 KT가 공기업일 때 제작하고 쏘아올린 것”이라면서도 “민영화가 된 2002년 이후에는 무궁화위성을 KT의 재산으로써 판 것이니 문제없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무궁화 2호, 3호를 매각하며 해당 관제소를 매각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3호 위성 관제만을 위한 콘솔, 서버장비 등 일부 장비에 한정해 매각 됐을 뿐 현재 무궁화 3호, 5호, 6호 위성관제에 필요한 안테나 및 필수 공용장비는 ktsat이 그대로 소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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