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쓰나미에 못 버틴 이석채 회장, '급여 공개' 로 맞서나

입력 2013-11-0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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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사임의사를 전달한 이석채 KT 회장은 급여를 공개해서라도 자신을 옭죄고 있는 의혹을 풀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회장은 3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사퇴를 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 KT의 문제점과 향후 과제, 해외(아프리카) 진출 등을 상세히 풀어놨다. 자신에게 씌워진 의혹은 전부 거짓이며 KT를 위해 지난 4년간의 성과들은 상당했다는 게 주요 골자다.

앞서 이 회장은 사퇴 압박에 맞서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면서 사퇴 불가를 외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최근 일련의 일로 KT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더 이상 현 상태를 지속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며 “무엇보다도, 회사를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쳤던 임직원 여러분들의 고통이 이어지는 것을 보고,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회사를 살리는 것이 저의 의무이기에 회사가 마비되는 것을 그대로 지켜볼 수는 없었다”며 “아이를 위해 아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솔로몬 왕 앞의 어머니 심정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달 31일과 1일 이틀간에 걸쳐 이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임원들의 사무실과 자택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펼쳤다. 이 자료 분석이 끝나면 해당 임원들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이 회장의 최측근인 김홍진 사장과 김일영 사장 등에게 집중될 것이라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이 회장 측근들의 개인적인 세금문제도 들여다보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한치의 숨김 없이 공개할 뜻을 밝혔다.

그는 “회사에 대해 떠오르는 여러가지 의혹들, 연봉을 포함한 상상을 초월한 억측으로부터 회사가 자유로워질 수만 있다면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제 급여도, 주식으로 지급되는 장기성과급도 한치 숨김없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최근 아프리카 르완다 출장길에서 기자들이 비리 관련 질문을 하자 “그걸 믿느냐.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회장이 검찰로 부터 받고 있는 혐의는 생각보다 많다. △KT 사옥 39곳 헐값 매각 회사 손실 △임원 급여 과다지급 통한 비자금 조성 △지하철 스크린 광고사업에 과다 투자 △‘사이버 MBA’ 적정가 보다 고가 인수 △‘CCI 랭귀지비주얼’ 시세보다 고가 인수 등이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KT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일류 회계법인의 엄격한 회계감사를 받고 있는 기업으로서 그 어떤 기업보다 투명한 기업이라고 자부한다”면서 여러 혐의에 대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향후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언론 인터뷰와 임직원에게 보낸 그의 이메일이 진정성을 담았을지, 거짓을 담았을지가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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