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애증의 계열사‘디에스온’ 5년만에 결별

입력 2013-11-0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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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3-11-04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말많고 탈많았던 계열사였던 디에스온이 5년만에 그룹을 떠났다.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이 떠난지 1년 반 만이다. 디에스온은 구설수에 오르던 와중에도 대우조선해양과 건축가 이창하씨의 끈끈한 관계가 지속됐기 때문에 계열분리가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디에스온 이사회 임원의 과반 이상이 대우조선해양 인사로 선임돼 계열사로 신고 됐었지만 이미 임원 관계가 완전히 해소된 상태”라며 “대우조선해양측이 ‘지배력 상실’을 근거로 올해 9월 계열분리를 신청해 10월 계열분리가 완료됐다”라고 말했다.

공정거래법상 A사와 B사의 계열관계를 파악하는 근거는 지분율과 임원 선임에 따른 지배력 관계다. 디에스온의 최대 출자자는 건축가 이창하씨였지만 이사회 멤버의 과반 이상이 대우조선해양 사람들이었다. 대우조선해양과 디에스온의 유난스러운 관계는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정식으로 취임하기 전부터 시작된다.

남 전 사장은 참여정부 말기인 2006년 2월 14일 대우조선해양 사장에 내정된다. 그는 내정된지 열흘도 안 돼 건축가 이창하씨 소유의 회사를 인수하고 두 달 뒤 이창하씨를 대우조선해양건설 관리총괄전무로 스카웃한다. 1년 뒤 대우조선해양은 자본금 5억 원 규모로 인테리어 사업 등을 목적으로 하는 '디에스온(DSON, 당시 사명은 '이창하홈')'이라는 계열사를 설립한다. 설립된 계열사의 최대주주는 이창하씨. 지분율 51%로 사실상 디에스온은 이창하씨의 회사가 된다.

이창하씨는 디에스온 설립 당시 학력위조 파문으로 강단에서 내려왔고 대우조선해양건설 임원에서도 물러났다. 이 와중에도 이창하씨는 디에스온 지분율을 67.55%까지 끌어올리는 등 최대주주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나머지 32.45%를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보유하고 있다.

디에스온은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지원을 받으며 승승장구한다. 설립 후 디에스온의 내부거래 비중을 보면 2007년 82%(총매출 22억원-내부거래 18억원), 2008년 89%(387억원-344억원), 2009년 91%(430억원-391억원), 2010년 89%(380억원-338억원)로 나타났다. 2011년에도 대우조선해양(378억원)을 필두로 계열사들이 디에스온 총 매출(716억)의 98%(700억원)을 몰아줬다. 그러나 지난해 3월 고재호 사장이 대우조선해양 새 CEO로 선임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디에스온의 계열분리 신청에 대해 “디에스온과의 일감이 줄어서 계열사로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라며 “올해부터 주력계열사가 아닌 곳들을 매각하고 있는 등 디에스온도 그룹 핵심역량강화차원에서 이뤄진 계열분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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