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서울 하늘이 대기질을 측정하기 시작한 1995년 이래 가장 쾌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를 기준으로 미세먼지(PM-10) 농도가 월평균 24㎍/㎥를 기록, 일반적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는 여름철(36㎍/㎥)보다도 낮았다고 29일 밝혔다.
미세먼지 농도가 30㎍/㎥ 이하인 ‘외출 등 실외활동에 좋은 수준’ 일수는 작년 12일에서 올해 18일로 늘었다.
가시거리가 20㎞ 이상인 날도 조사기간인 24일 가운데 21일에 달했다. 가시거리 20㎞ 이상은 남산에서 관악산, 도봉산 등 서울 외곽의 산을 뚜렷이 볼 수 있는 수준이다.
강희은 서울시 기후대기과장은 “북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의 영향 등으로 편서풍 일수가 14일에서 8일로 절반가량 줄어 중국 베이징 등 공업지역의 대기오염물질 유입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작년보다 풍속이 0.4m/s 증가해 대기가 퍼지고 가시거리를 짧게 만드는 연무·박무 시간이 줄었던 것도 기상 여건을 좋게 한 원인으로 꼽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