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이 36부작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7일 방송된 ‘결혼의 여신’ 마지막회에서는 결혼과 자신의 인생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던 남상미, 이태란, 조민수, 장영남이 모두 안정적인 삶을 되찾는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이날 ‘결혼의 여신’ 최종회 시청률은 11.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태욱(김지훈)과 이혼한 지혜(남상미)는 시댁의 강압에 의해 포기해야했던 작가의 꿈을 이뤄냈다. ‘결혼의 여신’이라는 책을 발간, 사인회를 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보는 책의 저자가 됐다. 지혜는 또 사랑하는 남자 현우(이상우)와의 새로운 앞날을 예고했다.
두 딸에게 부모의 이혼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던 혜정(이태란)은 감옥에 들어간 남편 태진(김정태)을 기다리며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결혼 생활을 이어갔다. 회사와 가정을 책임지며 자신을 포기하며 살아온 ‘슈퍼맘’ 지선(조민수)은 남편 장수(권해효)의 도움으로 꿈에 그리던 뉴욕 연수를 떠났고, 은희(장영남)는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했던 필호(곽희성)를 추억으로 묻은 채 반성하고 있는 남편 승수(장현성)와 다시 화목한 가정을 꾸렸다.
‘결혼의 여신’에서는 자신의 신념, 꿈, 바라던 결혼 생활과 현실의 괴리 사이에서 힘들어 하던 네 사람 모두 스스로 행복해질 방법을 찾게 됐다. ‘결혼의 여신’은 지난 4개월 동안 안방극장에 공감과 웃음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현실 공감 드라마’ 탄생-현실성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깊은 공감대 형성.
‘결혼의 여신’은 신념과 가치, 인생관이 각기 다른 네 명의 여자들이 겪게 되는 사랑과 갈등을 통해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다뤘다. 이와 관련 주말드라마의 주 시청자층인 30-40대 여성들의 현실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시청자들은 ‘결혼의 여신’ 속 네 명의 여성 캐릭터를 통해 진정한 결혼의 가치, 사랑의 의미 등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며, 자신의 이야기인 듯 공감대를 형성했다.
△남상미·이태란·조민수·장영남, ‘결혼의 여신’들의 열연-탄탄한 연기력으로 흡입력 있는 연기 선보였다.
청순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던 남상미는 자신만의 신념이 확고한 송지혜 역을 맡아 연기변신에 성공했다. 지고지순한 모습 대신 고지식해 보일 정도로 고집이 세고 자기 의견이 강한 30대 여성의 모습을 완벽히 연기했다.
또 이태란은 겉보기엔 화려하지만 속은 문드러지고 있는 ‘쇼윈도 부부’의 이중적인 면모를 담아내 몰입을 높였다. 남편의 가정폭력과 바람으로 힘들어하다가도 사람들의 시선이 닿으면 어김없이 다정한 부부로 돌변하는 모습을 소름 돋게 펼쳐냈다.
배우 조민수는 가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만능 슈퍼맘을 흠잡을 데 없는 연기로 선보이며, 대한민국 슈퍼맘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었고, 장영남은 가족밖에 모르는 눈물 많은 순박한 주부의 모습에서 똑똑한 경리과장으로 변신하는 반전 매력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상우·김지훈·권해효·장현성·김정태·고나은·심이영 등 존재감 있는 연기-진지함부터 능글맞음까지 고루 갖춘 배우들에 시선고정.
‘결혼의 여신’은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 네 명의 여자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만큼 그 상대 배우자 역시 다양한 캐릭터로 재미를 선사했다.
이상우와 김지훈은 남상미를 사이에 두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며 갈등을 야기했다. 이상우는 듬직한 배려남으로, 김지훈은 상남자의 카리스마로, 2인2색 매력을 발산하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또한 각각 조민수와 장영남의 남편 역을 맡은 권해효와 장현성은 관록의 배우답게 때로는 능청스럽게, 때로는 뭉클한 연기로 극을 이끄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태란 남편 역의 김정태 또한 철부지 바람둥이 재벌2세 역을 탁월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내며 맹활약했다.
그 외 이상우의 여자로 중반 투입된 고나은은 톡톡 튀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드러내며 남상미, 이상우, 김지훈으로 이어지는 삼각관계에 긴장감을 높였다. 심이영은 복수심에 불타는 묘령의 여인으로 등장, 이태란의 과거를 폭로하는 등 극한으로 치닫는 스토리의 정점을 이끌어냈다.
△조정선 작가와 오진석 감독의 환상의 앙상블-현실감 있는 대사와 짜임새 있는 연출.
‘며느리 전성시대’, ‘솔약국집 아들들’ 등 가족적인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조정선 작가는 지극히 현실적인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붙잡았다. 가족애를 강조함과 동시에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집중하며 여느 드라마와는 차별화된 스토리로 꾸준한 사랑을 이끌어 냈다.
여기에 다수의 작품을 통해 세련된 영상미를 보여줬던 오진석 감독의 연출이 어우러지면서 안방극장에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측은 “여러 갈등으로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유지하던 ‘결혼의 여신’이 해피엔딩으로 장장 4개월간에 달하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며 “그동안 ‘결혼의 여신’ 주인공들과 함께 공감하며, 아낌없는 사랑을 보여준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SBS ‘결혼의 여신’ 후속으로는 ‘세 번 결혼 하는 여자’가 오는 11월9일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