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주요 임원이 정부기관이나 ‘모피아’ 출신 낙하산 인사로 채줘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강기정(민주당) 의원이 24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거래소 본부장급 이상 주요 보직자 7명 중 5명이 정부기관 출신이다.
강 의원은 “이중 4명이 이른바 ‘모피아’로 불리는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이라며 “낙하산들이 주요 보직을 장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2008년 이후 본부장급 이상 주요 보직자 17명 중 12명은 (청와대와 금융위 등) 금융당국 출신이고 이중 9명은 모피아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부터가 모피아 출신”이라며 “최 이사장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캠프에서 활동해 관치금융과 낙하산 인사의 논란을 부른 대표적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2008년 이후 본부장급 이상 주요 보직자와 사외이사 42명 중 20명(47.6%)이 영남권 출신으로 채워지는 등 지역편중 현상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호남 출신은 4명(9.5%)에 그쳤고 △수도권은 11명(26.2%) △강원·충청 출신은 7명(16.7%)으로 집계됐다.
강 의원은 “평균 연봉 1억원이 넘는 ‘신의 직장’인 거래소 인사가 보은인사와 낙하산, 지역편중 인사로 얼룩져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