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다저스, 류현진이 구했다

입력 2013-10-16 12: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세인트루이스와 CS 3차전서 한국인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 1회 징크스 깨며 7이닝 무실점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이며 다저스에 승리를 안겼다. 이로써 다저스는 2패 뒤 1승을 기록해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사진=AP/뉴시스)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승리 투수가 됐다. 첫 승리 투수일 뿐만 아니라 첫 선발승이다.

류현진은 15일 오전(한국시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3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기록했다.

7이닝 무실점.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탈삼진 4개를 잡아내며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을 보였고, 다저스는 1승 2패로 세인트루이스를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간 류현진은 1회에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1회에도 큰 위기 없이 잘 넘겼다.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나머지 세 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초반부터 전력투구하겠다. 초반 실점은 최대한 주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던 약속을 지킨 셈이다. 류현진은 이후 2회부터 4회까지 9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 세웠다.

다저스 역시 상대 선발 웨인라이트의 호투에 막혀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4회말 곤잘레스와 푸이그가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내며 2-0으로 승기를 잡았다. 류현진의 유일한 위기는 5회였다.

선두타자 프리즈와 후속타자 아담스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한 것. 하지만 제이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이 과정에서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까지 더블아웃으로 잡아내 위기를 극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데스칼소를 2루 대주자로 기용했지만 어이없이 더블아웃으로 물러나 허탈감이 더 컸다.

5회 위기를 잘 넘긴 류현진은 6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7회 1사 이후 몰리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다저스의 매팅리 감독은 8회초 수비에서 류현진 대신 윌슨을 마운드에 올림으로써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마쳤다.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 내주는 호투였고 투구 수도 108개로 적당했다.

윌슨은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주며 잠시 불안한 모습을 내비쳤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했고 다저스는 8회말 연속 3안타를 집중시키며 또 한 점을 추가, 3-0으로 달아나며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3-0으로 앞선 다저스는 9회 잰슨을 마운드에 올렸고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3-0의 영봉승을 거뒀다.

그레인키와 커쇼 등 최강의 원투 펀치를 기용하고도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빠졌던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를 발판으로 뉘늦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첫 승을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17,000
    • +0.57%
    • 이더리움
    • 5,093,000
    • +1.19%
    • 비트코인 캐시
    • 606,000
    • -0.74%
    • 리플
    • 693
    • -1.42%
    • 솔라나
    • 210,300
    • +2.59%
    • 에이다
    • 589
    • +0.68%
    • 이오스
    • 925
    • -0.86%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40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950
    • -1.06%
    • 체인링크
    • 21,370
    • +1.42%
    • 샌드박스
    • 539
    • -0.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