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마트]"청소년 인터넷 윤리교육 강화… 자정능력 키워야"

입력 2013-10-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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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현 고려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

최근 온라인상에서 다른 이들의 관심을 끌고 싶어하는 소위 ‘중2병’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의 이런 사회 현상에 대해 고려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전신현 교수는 “청소년기에는 누구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온라인 사용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다음은 전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충격적 사진이나 자살 암시 글 등을 올리며 관심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 이유가 뭔가?

한 가지로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다. 청소년기는 누군가의 주의를 끌고 싶어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등이 대중화되면서 페이스북 등 SNS와 온라인 환경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사진이나 글을 올리는 사람들을 상담해보면 “심심해서”, 혹은 “재미있어서” 라고 대답한다. 단순한 즐거움 추구가 가장 많다. 자기 생각이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다같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일들이 청소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 인구는 청소년이 많다. SNS에 일상을 올리는 일들이 10~20대들에게는 익숙하지만, 기성세대는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많다.

지금의 청소년들이 태어나서부터 스마트폰을 만져온 세대라면, 기성세대는 일단은 기계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세대다.

또 익명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대외적인 생활과 내적인 생활이 다른 이중성도 있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연예인으로 치면 분장실 생활을 보여주는 것에 전혀 거리낌이 없다. 주목받고 싶어 하고, 스타가 되고 싶어 한다.

청소년기의 특징 자체가 그렇기 때문에 이런 여러 상황이 맞아 떨어져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사진을 올리고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다. 물론 온라인 사용에 대한 도덕성 교육이 잘 안 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맞벌이, 이혼가정 증가로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 아닌가?

가장 기본적인 교육은 가정에서 해야 한다. 하지만 정상적인 가정에서도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 결손 가정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은 논리 비약이고, 그들에 대한 낙인으로 볼 수 있다.

△악성 댓글 게시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인가?

악성 댓글 게시자들과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이들은 차이가 있다.

악성 댓글 게시자는 익명성 뒤에서 행동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하는 것이다. 이들은 뒤로 숨어 활동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다. 관심을 받고 싶어 자신의 일상을 올리는 사람들과 다르다. 이들은 노출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현상에 대한 사회적 영향이나 이유는 무엇인가?

쉽게 이야기해서 매스컴에서는 사전 심의가 있지만, 일상이나 온라인 게시물을 올리는 것은 이런 과정이 없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렇다고 이를 규제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충격적 사진들이 무작위로 노출돼 청소년들에게 나쁜 정보가 노출된다.

이것을 사전에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이들에게 자정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정보화 사회가 될수록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다. 또 인터넷 등급제로는 해결이 안 된다. 인터넷 윤리 교육을 더 강화해야 하고, 이런 사진이나 글들에 노출 됐을 때 이것을 거르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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