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유니클로, 매출 1조엔 돌파에도 불안한 이유는?

입력 2013-10-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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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대표. 블룸버그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대표가 난관에 부딪혔다. 패스트리테일링의 2014 회계연도 순이익이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추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아시아 의류업체로는 처음으로 연 매출이 1조 엔(약 10조9919억원)을 돌파했지만 2014년 8월 마감하는 회계연도에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전일 2014 회계연도에 920억 엔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19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평균 전망치 993억 엔을 밑도는 것이다.

매출은 지난해 1조1430억 엔으로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26% 증가한 904억 엔을 기록했다.

해외에서의 순익은 67% 급증해 183억 엔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2511억 엔을 기록했다고 패스트리테일링은 전했다.

일본 매장에서의 가격 할인 정책이 수익성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8월 마감한 회계연도에 11.6%로 전년보다 15% 하락했다. 2002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였다.

일본에서 올린 영업이익은 5.4% 감소해 968억 엔을 기록했다. 매출은 6380억 엔으로 10% 증가했다.

야나이 대표는 이날 “마케팅 전략을 기존 저가 제품 위주에서 변경하고 있다”면서 “일본 소비자들의 지출은 10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가 제품을 매장에 배치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또 도쿄의 럭셔리쇼핑 구역인 긴자에 아울렛을 열어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할 계획이다.

테니스 선수 니시코리 게이와 노박 조코비치의 스폰서를 맡은 것도 이미지 개선의 일환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야나이 대표는 이같은 전략 변경으로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오키 다카시 미즈호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유니클로는 매출총이익률을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해석했다.

야나이 대표는 “우리는 마진을 관리하고 국내 유니클로 매장에서 순익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저가의 제품보다는 기능이 뛰어난 옷 등 품질을 강조한 마케팅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매장의 영업이익이 이번 회계연도에 1145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이 맞다면 일본 매장의 순익은 전년보다 18% 증가하게 된다.

야마테 다케토 크레디트스위스그룹 애널리스트는 “패스트리테일링이 제시한 일본유니클로의 2014회계연도 실적 목표치가 상당히 높다”면서 “이는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2014년 봄까지 호주와 독일에 첫 매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에 연 평균 200~300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일본증시에서 패스트리테일링의 주가는 이날 3.18% 하락한 3만3450엔에 마감했다. 실적 전망 불안에 따라 장중에는 5%가 넘는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패스트리테일링 지난 6개월 간 주가추이. 11일 종가, 3만3450엔.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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