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파 라이벌, 신20세기파는? “영화 친구 장동건 조직”…라이벌전 역사 보니

입력 2013-10-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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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파, 신20세기파 (영화 친구 포스터)

‘칠성파’가 화제가 되면서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신20세기파’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에 ‘칠성파’ 2대 두목이 검거되기 앞서, 칠성파와 함께 부산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폭력조직 ‘신20세기파’ 3대 두목도 지난해 체포돼 수감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칠성파와 신20세기파는 모두 현재 두목이 없는 상태로, 조직의 운명을 예측할 수 없는 최대 위기 상황을 맞았다. 부산뿐 아니라 전국 규모 폭력조직으로 손꼽히는 칠성파와 신20세기파가 와해될 위기에 처한 것.

두 조직간의 다툼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칠성파는 1960년대 초부터 부산 시내 중심가를 기반으로 활동하다가 1980년대 중반 이후의 경제 호황에 편승해 유흥, 향락업소, 오락실 등에서 막대한 수입원을 바탕으로 반대세력을 제압해 부산 시내 폭력 세계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신20세기파는 1980년대 부산 남포동 일대 유흥가를 기반으로 구성된 부산 제2의 폭력조직으로서 칠성파와 대립해 왔다.

영화 ‘친구’의 실제 배경도 두 조직의 다툼이다. ‘친구’는 1993년 7월 신20세기파 세력 확장을 견제하던 칠성파 행동대장 정모(유오성 분)씨 등 조직원들이 신20세기파 행동대장 정모(장동건 분)씨를 흉기로 살해한 실제사건을 그렸다.

두 조직의 라이벌전은 2010년 이후 칠성파가 부산지역별 군소 폭력조직(온천장식구, 서동(동삼동)파, 기장식구, 부대식구파 등)을 흡수 통합하고 이에 맞서 신20세기파도 출소한 조직원을 규합해 맞대응하면서 더욱 뜨거워졌다. 20년간 라이벌 관계였던 두 조직간에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양 측 조직원들이 서로 보복폭행을 한 것.

검찰에 따르면 칠성파 1대 두목 이강환(71)으로부터 ‘회장’ 호칭을 사용하도록 허락을 받아 사실상 조직을 장악한 한모(46·구속)씨는 2011년 6월 행동대장 최모씨 등에게 신20세기파 두목 홍모씨와 행동대장 정모씨를 ‘작업’하라고 지시했다.

칠성파는 신20세기파 두목 홍씨와 정씨만 제거하면 신20세기파가 사실상 와해돼 부산지역 조폭을 모두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계산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칠성파 조직원 60명은 흉기와 야구방망이 등을 차량에 싣고 신20세기파 조직원을 찾아다니면서 위세를 과시했고 이 과정에서 신20세기파 조직원 1명을 집단폭행했다. 검찰은 지난해 이러한 첩보를 입수하고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들어가 1년 만에 칠성파 2대 두목 한씨를 체포하는 등 칠성파 조직원 25명(간부급 4명 행동대원급 21명)을 구속기소했다.

김현수 부산지검 강력부장은 “1년간의 수사로 끊임없는 폭력과 보복 범죄를 자행하는 칠성파의 전모를 밝혀냈다”며 “조직범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칠성파와 신20세기파 등 부산지역 폭력조직들을 와해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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