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1992년 주식시장 개방 이후 배당을 통해 투자 원금을 모두 회수했다고 분석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식시장 개방 이후 외국인들의 투자 총 수익률은 785.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27.8%) 대비 세 배 이상 웃돌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1992년부터 지난 10월 8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52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현금 배당으로만 53조3000억원의 수익을 올려 원금을 모두 회수했다.
배당 수익 이외에 외국인이 현재 보유한 주식의 시가 총액은 총 409조9000억원이다. 외국인은 이 기간 785.6%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것이다.
외국인은 자본시장 개방 이후 전체 22년 중 코스피 대비 언더퍼폼(underperform)했던 해는 2007년, 2009년으로 단 두차례에 불과했다.
김 팀장은 “외국인들은 코스피 레벨이 낮았던 2004년 이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며 “또 턴어라운드 국면에서 공격적인 순매수와 종목 선정에서의 우위를 점해 외국인이 높은 수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