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말하는 ‘최고의 비결’] 축구선수 손흥민 “최고라는 말 아직 일러… 성장하는 모습 보일 것”

입력 2013-10-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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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호날두’ 롤 모델… 더 높은 무대로 오르는 것 목표

“최고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여전히 배우는 중이고 배워야 할 것도 많다.”

21살의 젊은 나이지만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21)은 “동일 연령대 선수 가운데 가장 성공한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손흥민은 2010-11 시즌 분데스리가의 명문 함부르크 SV에서 19살의 어린 나이로 데뷔했다. 첫 시즌 3골을 넣은 그는 이듬 시즌 붙박이 1부리거로서의 시즌을 보내며 5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에는 12골을 몰아치며 맹활약했다. 1000만 유로(약 160억원)라는 국내 선수 최대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버쿠젠에 입단했고, 새로운 팀에서의 데뷔전에서 득점까지 기록했다. 동일 연령대 선수 가운데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기에 결코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은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유럽 최고의 팀들이 겨루는 챔피언스리그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9월 18일(한국시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챔피언스리그 데뷔전도 치렀다. “상대하는 팀들이 모두 만만치 않다. 예전에는 TV에서만 봤던 선수들을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는 점이 꿈같이 느껴지기도 한다”고 밝혔지만 “큰 무대에서 뛰기 위해 레버쿠젠을 택했고 경기를 통해 배우는 점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신의 롤 모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크리스티누 호날두의 플레이를 좋아한다”고 밝힌 손흥민은 호날두 같은 선수와 한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챔피언스리그에 첫 출전하는 만큼 긴장이나 부담보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라는 뜻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해 “딱히 10골 이상을 넣겠다든가 몇 개의 도움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는 설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기량만 발전한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성숙한 모습이다. “축구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함부르크에서의 성공적인 시즌들을 뒤로하고 손흥민은 이제 막 레버쿠젠에서의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차범근 전 감독이 현역시절 활약했던 구단이다. 차 전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내 기록을 뛰어넘을 훌륭한 선수”라며 그의 기량에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손흥민은 “차범근 감독님과 비교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전했다. 하지만 “감독님으로부터 많은 조언을 들었고 큰 도움을 받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장 많이 들을 수 있었던 말은 “여전히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다”는 이야기였다. 비슷한 연령대의 청년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즐기며 추억을 만들고 있지만 손흥민은 낯선 타지에서 뛰어난 선수들과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은 “부족한 부분이 아직 많은 만큼 동료들과 호흡을 잘 맞추고 큰 무대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운다면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것과 마찬가지로 또 한 번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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