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먹는 아메바', 미국 루이지애나 수돗물서도 발견 '비상'

입력 2013-09-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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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먹는 아메바

미국에서 두 아이의 생명을 앗아간 이른바 '뇌먹는 아메바'가 루이지애나주의 상수도에서도 발견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6일(현지시간) 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조사결과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남동쪽에 있는 세인트버나드 패리시(카운티와 비슷한 루이지애나주의 행정단위)의 상수도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뇌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온천이나 따뜻한 민물에서 주로 발견되며 먹었을 때에는 별 이상이 없으나 코를 통해 사람 몸 안에 들어가면 뇌에 침투해 뇌조직을 파괴하고 뇌수막염을 일으켜 감염자를 숨지게 한다.

감염자의 증상은 두통과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에서 시작돼 집중력 저하, 환각 등으로 이어진다. 병세 진행도 빨라 감염자들은 보통 처음 증상을 보인 뒤 12일 내에 사망에 이른다.

'뇌먹는 아메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미국에서 지난 50년간 128건의 감염 사례밖에 보고되지 않았지만 감염자는 세 명을 제외하고 모두 사망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물미끄럼틀을 탄 4살 소년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으로 숨졌고, 12살 소년도 집 근처 개울에서 물놀이를 한 뒤 이상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에 따른 뇌수막염 진단을 받고 치료 중 사망했다.

CDC의 수질안전 담당자인 마이클 비치 박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상수도에 서식하는 것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매우 특이한 상황"이라며 "설령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든 물이 코로 들어가도 보통 흡입되지는 않기 때문에 감염이 잘 되지는 않는다. 아이들이 물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주의할 부분"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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