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럽 기업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증가를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는 이날 “유럽의 취약한 경기 전망은 투기등급 기업들의 디폴트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S&P는 “지난 2분기 디폴트에 빠진 투기등급 기업은 10개로 총 부채 규모는 8억 유로”라면서 “전 분기 디폴트 기업은 12개로 규모는 24억 유로였다”고 전했다.
올들어 디폴트 기업의 절반이 디폴트를 반복했다. 3개 기업은 디폴트를 세번 겪었다.
폴 워터스 S&P 애널리스트는 “(반복된 디폴트는) 현재 디폴트 사이클이 연장된 이유”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은행권은 기업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워터스 애널리스트는 “일부 국가에서는 은행권이 디폴트에 대해 냉담해지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디폴트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운송업체 세바그룹은 2분기에 두 번째 디폴트를 겼었고 그리스의 운송업체도 파산했다.
S&P는 “운송업계 사업환경이 시험대에 올랐다”면서 “2분기에 운송기업 2곳이 디폴트에 처했으며 투기등급 기업들의 디폴트율은 18.2%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워터스 애널리스트는 “과잉생산이 운송기업에 부담”이라면서 “글로벌 무역 성장 속도가 예상에 못미치고 연료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