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마트] 안경으로, 시계로, 셔츠로… 웨어러블 컴퓨터의 무한진화

입력 2013-09-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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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삼성·애플·소니 스마트워치 경쟁… 스포츠·의료부문 접목 실생활에 도움

▲왼쪽부터 삼성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와 소니 ‘스마트워치2’.

컴퓨터를 드는 시대가 가고 입는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입을 수 있는(웨어러블) 컴퓨터’ 시대의 개막이다.

최근 안경, 고글, 헬멧, 손목시계형을 비롯해 셔츠, 팔찌형 등 영화에서나 보던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웨어러블 컴퓨터는 인터넷 검색, 영상 시청, 문서 작성 등 기존의 쓰임에서 벗어나 영역을 파괴, 일상생활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진화한 웨어러블 컴퓨터는 원래 군사, 의료, 통신 등 폭발적 영역 확장에 여념이 없다.

웨어러블 컴퓨터에 다양한 앱이 적용되며 일상생활에 혁신적인 변화가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

웨어러블 컴퓨터는 어떤 형태의 기기에 어떤 앱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교육, 의료, 미디어, 자동차, 스포츠, 게임, 관광 등 다양한 응용력을 자랑한다.

가장 빠른 적용분야는 스포츠와 헬스케어 분야.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게 나이키, 아디다스 등 스포츠 전문 브랜드에서 출시한 팔찌(혹은 발찌) 형태다.

이 제품군은 사용자의 심장 박동 수 및 체온, 날씨, 속도, 거리 등을 알려준다.

스포츠용 웨어러블 기기는 스타트업 업체 미국의 페블 테크놀로지에 의해 한 단계 진화한다.

스포츠에 특화된 손목시계형 컴퓨터 ‘페블(pebble)’이 등장한 것. 페블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자전거, 골프, 조깅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각각 구분해 속도, 날씨, 방향,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의료분야에서도 혁신이 일고 있다. 바이보메트릭스사의 ‘라이프셔츠(Lifeshirts)’는 환자의 땀과 심장 박동 등 주요 생체 데이터를 수집·분석, 의사들에게 실시간으로 처방이나 치료시기를 알려준다.

국방분야 역시 웨어러블 컴퓨터가 활용 중이다. 미국 자이버너트사는 스마트 방탄복 내부에 소형 PC를 설치, 군인이나 경찰의 안전과 작전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일상 생활에 가장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형태는 손목시계형과 안경형이다.

손목시계형 컴퓨터는 구글과 애플 그리고 삼성전자, 소니, 퀄컴 등 글로벌 거함들이 살벌한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다.

웨어러블 컴퓨터의 ‘현재’를 가장 먼저 보여준 기업은 삼성전자와 구글이다.

삼성전자는 5일 오전(현지시간) 베일에 싸여 있던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를 독일에서 최초 공개했다.

갤럭시 기어는 스마트폰과 연계,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 전화 통화 기능이 있는 스마트 워치는 기존에 없었다.

또한 음성 인식 기능인 ‘S 보이스’를 탑재해 전화 통화는 물론 일정, 알람, 날씨 정보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시계 스트랩에는 ‘메모그래퍼’라는 카메라가 달려 있어 간단한 사진과 짧은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하지만 갤럭시 기어는 ‘반쪽짜리 성공’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스마트폰과의 연동이 없으면 단순히 시계에 불과하다는 게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내년에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워치’와 소니의 ‘스마트워치2’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이 얼마나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느냐에 따라 웨어러블 컴퓨터 시장의 판도 변화가 불어닥칠 것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구글 글래스’라는 안경형 컴퓨터를 출시, 손목시계형 컴퓨터와 정면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5월 시험 판매된 구글 글래스는 갤럭시 기어와는 달리 상당한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주목받았던 부분은 얼굴인식 기능. 얼굴인식 기능은 캠이 상대의 얼굴을 정교하게 분석·인식해 이름은 물론, 각종 신상 및 소셜네트워크(SNS) 활동 내용까지 한 번에 파악해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구글 글래스는 사용자를 추적해 이동방향·교통·소리·습도·전파의 세기·만나는 사람 등 모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분석, 각종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각 산업 분야는 구글 글래스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의료·교육 분야에서는 이미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립대학 엑스너 의료센터에서 무릎 수술 과정을 구글 글래스로 촬영, 집도의의 시선에서 의대생들에게 생중계했다.

또한 구글 글래스는 환자의 얼굴을 인식해 환자의 차트를 의사에게 빠르게 보여줄 수도 있다.

이베이, 월마트, 팬시 등 유통업체는 구글 글래스를 통해 이용자의 소비 패턴을 수집, 빅데이터 분석으로 ‘맞춤형 마케팅’으로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업계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벤츠는 구글과 함께 D2D(도어 투 도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 중이고,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Tesla)는 구글 글래스에 전기 충전 상황 및 차량 온도 등 자동차 전반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앱을 공개했다.

SNS 업체들은 개인 생활의 이미지를 이용자가 보는 그대로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인 ‘라이프 로깅(life-logging)’ 서비스로 진화를 시도 중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웨어러블 컴퓨터 자체의 진화도 일어나지만 이것이 각 산업과 연계돼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웨어러블 컴퓨터는 각 산업의 영역을 깨고 촉매제처럼 응용돼 산업 전반을 한 단계 진화시키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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