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싱가포르 뇌관 ‘째깍째깍’

입력 2013-09-0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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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인도 말레이시아, 아시아에서 가장 부진…과도한 신용성장 문제

싱가포르의 금융위기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신흥국의 자본유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싱가포르 경제가 비교적 탄탄했지만 실상은 아시아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라고 지목했다.

BoAML이 금융 취약성을 가늠하기 위해 10가지 요인을 분석한 결과,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는 일본을 제외하고 주요 아시아 시장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BoAML위 평가 기준에는 과도한 신용 성장을 비롯해 신용과 경제 성장 사이의 갭(gap)·금융시장의 수익성·경상수지 수준 등 10가지가 포함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 아시아 시장들의 금융 취약성은 지난 1997년 중반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아시아는 외환위기를 겪기 바로 전이었다.

보고서는 “자주 금융시장 취약성이 높아지지만 항상 통화나 은행 위기와 관련된 것은 아니다”면서 “우리의 기준으로 싱가포르와 인도 말레이시아의 금융 취약성은 매우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국과 홍콩, 인도네시아 역시 우려되는 수준이다”면서 “한국과 대만은 덜 취약하며 태국은 중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경상적자가 많고 재정개혁에 대한 신뢰가 부족해 인도와 인도네시아 자본은 아시아 신흥국 매도세의 중심에 있다고 BoAML은 지적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우려는 5월부터 신흥시장의 자본유출을 가속화하는 악재가 됐다. 신흥시장이 급격한 매도세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의문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상대적으로 경제 성장이 탄탄할 뿐만 아니라 경상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그동안 자본 유출 영향이 적었다는 평가다.

BoAML은 그러나 싱가포르의 대출시장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이 취약하다면서 지난 1990년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경상흑자 등은 나쁘지 않다”면서 “문제는 지난 3년 간의 대출 성장률이 69%라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대출 성장률은 러시아와 중국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지난 3년 간의 경제성장률과 대출 성장률 사이의 차이에 주목했다.

BoAML 애널리스트들은 싱가포르가 ‘신용거품’의 붕괴를 늦출 수는 있지만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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