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글로벌 증시에는 ‘9월 위기설’이 퍼지고 있다.
G20정상회의, 미국 부채한도 상향 이슈,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EU의 정치 리스크 재발 가능성, 일본 소비세 인상 여부, 시리아 리스크,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위기 가능성 등이다.
증시전문가들은 9월 위기설이 글로벌 증시에 퍼지면서 한국 증시도 부분적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증시들이 밸류에이션 부담에 직면해 있고, 양적완화 규모 축소 가능성이라는 불확실성과 싸워야 하기 때문에 지루한 흐름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적 이벤트들도 함께 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박스권 내 변동성만 높아지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코스피지수가 1820~195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9월 주식시장은 미국 FOMC회의, 독일 총선, 미국 부채한도 협상, 일본 소비세 논란, 중동 불안 확산 등 다양한 대외 이슈로 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한 채 약세기조를 보일 것”이라며 “이슈 하나하나가 모두 시장에 파급력이 커 9월 중반까지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가격부담이 낮고 신흥국 대비 높은 안정성으로 반등국면 진입을 전망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월의 금리 급등 및 변동성 구간을 거친 후 글로벌 주식시장 구도도 변화하고 있는데 하반기 들어 한국과 중국, 러시아 증시 등 펀더멘털이 우수한 국가는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9월 변동성과 그 깊이는 6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내달 투자전략으로 경기민감주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제시한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불안감 고조와 변동성확대를 이용해 오히려 시가총액 상위업종의 경기민감주들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월 중반까지는 코스피 대표업종인 IT, 자동차 업종의 비중확대, 그 이후에는 자본재 섹터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