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화려한 부활] 주거용 9만가구 4년새 60% ‘쑥’… 미술관·박물관·사무실로 변신도

입력 2013-08-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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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 구성 현대화 움직임 한몫… 신도시·뉴타운 중심 보급 확산

우리 고유의 주택인 한옥은 근대화 과정에서 점차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공간 구성이 아름다운 한옥의 가치가 재발견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한옥을 살림집이 아닌 새로운 용도로 이용하고 있는 경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기존의 한옥을 미술관 및 박물관 등의 문화시설, 음식점 및 카페 등의 상업시설, 건축 사무소 등의 업무시설로 개축한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숙박시설 및 공공시설 등이 신한옥으로 계획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도시와 뉴타운에도 한옥마을을 건립하는 등 한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국의 한옥 주택수는 지난 2008년 5만5000여 가구에서 지난해 8만9000여 가구로 4년새 60% 이상 증가했다. 기존의 한옥이 가진 장점을 살리면서 현대 생활에 필요한 요구를 계속 수용해 간다면 한옥의 보급은 앞으로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한옥이 갖고 있는 대표적인 단점으로는 일상생활의 불편, 유지관리의 어려움, 높은 건축비용 등이 꼽힌다.

이에 따라 한옥의 설계 및 시공을 현대화·대중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평면을 구성하고 신소재 단열재 등으로 성능을 높인 한옥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여기에 한옥의 주요 구조물 대부분을 공장에서 부품화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러공법’ 등 신기술의 개발로 공사비도 일반주택과 거의 차이가 없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이 방식으로 시험 제작한 한옥의 공사비는 3.3㎡당 500만원대다.

건축 및 수선 보조금 지원을 통해 한옥 보급을 장려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북촌, 경복궁 서쪽, 인사동, 돈화문로, 운현궁 주변 등 시내 5개 한옥밀집지역 내 한옥의 수선비와 신축 비용을 지원한다. 20년 단위로 이뤄지는 전면 수선에는 보조금 6000만원과 융자 4000만원을, 비한옥을 한옥으로 신축할 때는 보조금 8000만원과 융자 2000만원을, 5년 단위로 이뤄지는 지붕 등 부분 수선에는 보조금 1000만원을 지원한다.

경기도 수원시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내에 한옥을 신축할 경우 최대 2억원까지 지원하는 등 한옥마을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수원시는 보조금 지원 범위를 최대 2억원까지 확대하고, 한옥촉진지구를 지정해 전주와 비슷한 한옥마을을 조성키로 했다. 한옥촉진지역은 공사 비용의 70% 범위에서 최대 2억원까지 건축 연면적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한옥을 수선하는 경우(리모델링 포함) 공사 비용의 50% 범위에서 최대 6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우수한 산림자원과 뛰어난 자연경관을 갖췄지만 높은 건축비용 문제로 한옥 보급에 어려움을 겪어온 강원도도 내년부터 한옥 신축 시 최대 3000만원의 보조금과 최대 5000만원의 융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10가구 이상 한옥마을 조성 또는 한옥 관광자원화 사업 시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각종 기반시설의 설치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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