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시장서 애플을 제친 레노버가 삼성전자를 노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노버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업체 삼성전자를 능가하기 위해 애플의 ‘애플스토어’같은 매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천쉬둥 레노버 중국 대표는 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비슷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천 대표는 “우리는 고객들이 (매장에서) 제품을 자유롭게 경험하기를 원한다”면서 “이는 애플의 (전략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과) 다른 점은 고객들에게 더욱 많은 선택을 제공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대부분의 매출을 아이폰을 통해 얻고 있지만 레노버는 10여종의 ‘아이디어폰’을 내놨다. 아이디어폰의 가격은 749위안에서 3299위안까지 다양하다.
아이폰5의 가격은 중국에서 5288위안에서 6288위안이다. 구모델의 가격은 3088위안이다.
레노버는 매장에서 인터넷과 연결되는 스마트TV를 비롯해 여섯 가지의 태블릿PC를 판매한다. 태블릿PC의 최저 가격은 999위안이다.
전문가들은 레노버가 모바일 기기의 다양한 모델과 스마트TV 등을 판매하면서 다양성 면에서 애플보다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노버는 중국시장에서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를 능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천 대표는 “2년 안에 삼성의 중국 스마트폰 판매를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노버는 소비자의 구매 성향이 PC에서 모바일 기기로 옮겨가면서 이에 맞는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레노버는 지난 2010년 스마트폰을 처음 출시한 이후로 애플과 같은 유통 전략을 시작했다.
레노버는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 첫 스토어를, 이달에는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9월에는 세 번째 매장을 열 계획이다.
천 대표는 “향후 3년 동안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에 1, 2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양위안칭 레노버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중장기적인 생존전략으로 스마트폰을 주력사업으로 택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한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레노버가 4.7% 점유율로 4위에 올랐으며 태블릿PC에서도 레노버는 판매가 네 배 이상 늘며 3.3%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지난 분기 삼성에 이어 판매 2위로 도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