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채권단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순환출자 구조를 만들도록 허용해 금호산업의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15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채권단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금호산업 등기이사로 선임해 책임 경영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금호산업의 올해 말 자본잠식률을 50% 이하로 낮추기 위해 무담보 채권 약 508억원을 출자전환하고 금호산업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이 갖고 있는 금호산업 기업어음 790억원어치를 출자전환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현행법상 상호출자를 6개월 안에 해소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금호산업의 손자회사인 금호터미널에 넘기도록 할 예정이다.
채권단의 구상대로 될 경우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금호터미널→금호산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가 된다.
산은은 이러한 내용의 경영 정상화 방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채권단에 물어 내달 중순까지 답변을 받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