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냥꾼’ 아이칸, 애플 공격 시작?

입력 2013-08-14 08:28 수정 2013-08-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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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식 10억달러 이상 매입…대표적 주주행동주의자 “자사주 매입 확대해야”

억만장자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애플 주식을 대규모로 매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칸이 최근 애플 주식을 10억 달러 이상 매입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애플에 변화를 이끌기 위한 공격 여부가 주목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칸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애플 지분을 확보했다”면서 “애플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대규모 자사주매입이 지금 이뤄져야 한다는 등 나의 관점에 대해 논의했으며 곧 다시 만나 얘기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대표적 주주행동주의자인 아이칸의 움직임은 애플의 경영전략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앞서 데이비드 에인혼 그린라이트캐피털 회장이 애플의 우선주 발행 조항 삭제를 반대하며 소송에 나서 월가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애플이 주주들에게 더욱 많은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아이칸이 보유한 애플의 지분 가치는 10억 달러를 웃돈다”면서 “아이칸은 애플의 주가가 주당 6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쿡을 좋은 CEO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칸은 올초 델 인수와 관련해서도 월가의 이목을 끌었다. 아이칸은 마이클 델 델 CEO와 실버레이크매니지먼트의 인수 계획을 반대하고 있으며 현재 이와 관련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2006년 KT&G의 지분 6.59%를 확보하고 경영권을 위협하기도 했고 모토로라와 야후의 주요 주주로 등극해 이들 기업의 변화를 이끌기도 했다.

아이칸은 현재 넷플릭스와 뉘앙스커뮤니케이션스 웹헬스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칸은 애플 주주들의 가치 증진을 위한 방법으로 배당금 지급보다는 자사주매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칸은 “애플은 상당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빌릴 수도 있다”면서 “실적이 개선되지 않아도 주식 가치는 자사주매입을 통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2분기에 1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6월 말 기준 보유현금은 1466억 달러에 달한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 수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의 매출 성장이 둔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새 시장을 개척할 만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한 영향이다.

나스닥에서 애플의 주가는 이날 아이칸의 지분 확대 소식이 전해진 후 4.75% 급등한 489.57달러에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0.7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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