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분의 1 감자를 완료한 기륭E&E가 30일 15억6908만280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발행가액은 2040원으로 신주발행 규모는 76만9157주다.
이번 기륭E&E의 유상증자는 자금이 필요한 코스닥 상장사의 일반적인 것과는 좀 다른 부분이 있다. 자금조달 목적이 일반적인 시설자금이나 운영자금 마련이 아닌 기타자금이라는 점이다. 또 3자배정 증자의 목적이 ‘채무 상계처리 방법에 의한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것도 눈에 띈다. 즉 “채무 대신 주식을 발행해 주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맞다.
3자배정 대상자를 보면 보다 쉽게 파악되는데 개인 44명과 법인 5개사로 대규모다. 개인은 최동열 대표이사와 직원들 35명, 그리고 김숙자 씨 등 채권자 8명이다. 법인 5개사는 에스엠컬쳐, 엔와이티지 등 모두 거래처다.
전량 1년간 보호예수되는데 배정주식수는 최동열 대표이사의 24만578주에서 1238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기륭E&E의 채무상계를 위한 유상증자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기륭E&E는 최대주주인 디에스아이티인포테크를 대상으로 8억7144만8998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에도 증자의 목적은 “채무 상계처리 방법에 의한 재무구조 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