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LTE-A 속도경쟁의 숨은 진실- 김태헌 미래산업부 기자

입력 2013-07-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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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LTE 보다 인터넷 속도가 2배가량 빠른 LTE-A 서비스를 둘러싼 이통 3사의 꼼수가 도마 위에 올랐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기존 LTE보다 2배 이상 빠른 LTE-A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다.

며칠 뒤 LG유플러스 역시 음성과 데이터 모두 LTE-A로 서비스하는 통신사는 자신들이 세계 최초라며 SK텔레콤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SK텔레콤은 한술 더 떠 29일 LTE-A 서비스 지역을 예정보다 한 달 앞서 전국 84개 시 중심가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통신사 광고처럼 LTE-A가 기존 LTE보다 매번 2배 이상 빠른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트래픽이 늘어나면 속도는 오히려 기존 LTE보다 더 느려지는 상황이 버젓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광고처럼 LTE-A 속도가 2배 이상 나오지 않는다”며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현재 LTE-A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갤럭시S4가 아닌 갤럭시S4 LTE-A를 구입해야만 한다. 기존 LTE 요금제를 사용하는 LTE-A의 경우 광고처럼 무턱대고 동영상을 내려받았다간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LTE-A 고객은 많지 않다. SK텔레콤 기준 15만 명에 불과하다.

이런 LTE-A 속도전에 끼지 못한 KT는 “KT는 올해 안에 LTE-A를 시작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갤럭시S4 LTE-A를 먼저 판매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

서비스도 안 되는데 단말기부터 판매하는 것은 명백한 소비자 기만이라는 지적이다.

이통 3사가 빠르지도 않은, 또 마음대로 사용할 수도 없는 반쪽 LTE-A에 집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사 데이터 접속량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다. 세계 최초 LTE-A 상용서비스라는 빛 좋은 개살구 뒤에는 소비자를 봉으로 여기는 이통 3사의 놀라운 마케팅기법이 어김없이 자리 잡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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