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노사가 ‘노조는 쟁위행위를 하지 않고 사측은 인위적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하는 노사동의서를 채택했다.
금속노조 STX조선지회는 26일 조합원 임시총회를 열고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에 앞서 채권단이 요구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동의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번 노사동의서는 노조원 963명이 투표에 참여해 572명(59.4%)이 찬성했다.
STX조선해양 노사는 그동안 여러 차례의 협의를 통해 내용 조율 과정을 거쳤고 노조측은 지난 23일 몇 가지 사안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채권단 고위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에 최선을 다한다 △경영활동에 차질을 초래하는 쟁의행위를 하지 않는다 △복리후생을 현행으로 유지하고 추가요구를 자제한다 △회사는 이와 같은 합의조건을 근거로 조합원에 대하여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합의했다.
박진수 금속노조 STX조선지회 지회장은 “오늘 총회 결과는 노사 양측이 자율협약에 이르게 된 현 상황에 대한 인식과 정상화에 대한 굳은 의지에 차이가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호 STX조선해양 사장은 “이제부터 회사 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통해 지역사회, 협력사, 정관계 관계자 등의 믿음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