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자회사 라인플러스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NHN과 일본법인이 참여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N은 종속회사인 라인플러스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주식주는 보통주 120만주, 발행가는 5만원이며 납입일은 오는 24일이다. NHN과 일본 법인 LINE Corp.가 라인플러스 지분율에 따라 각각 240억원, 360억원 규모의 주식을 취득하게 된다.
NHN는 2011년 6월 계열사 라인주식회사를 통해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출시했다. 라인플러스는 ‘라인’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2월 신설된 회사다.
‘라인’은 서비스 출시 25개월만인 7월 21일 전세계 가입자 수가 2억명을 돌파했다. 국내 기업이 제공한 모바일 서비스가 이처럼 큰 성장세를 보이며 전세계 가입자를 확보한 것은 ‘라인’이 처음이다.
라인플러스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라인’ 성장세에 힘입어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상헌 NHN 대표는 지난 11일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해외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해외 사업에 대한 애착이 많다”며 “아시아 거점이 될만한 지역을 답사해 사무실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NHN는 일본 현지 직원들이 근무할 사옥 건립을 위해 후쿠오카에 26억엔(260억원) 상당의 부지를 매입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시작으로 라인 가입자 점유율이 높은 태국과 미국에서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사무실을 낼 것으로 보인다.
NHN 관계자는 “점유율이 높은 태국 등 동남아시아와 북미 국가에서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증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