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춰 4%로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7%이던 금리를 지난해 8월부터 12개월 연속 매월 0.25%포인트씩 낮췄다.
전문가들은 헝가리의 금리 수준이 3.50∼3.75%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헝가리의 물가상승률이 6월에 1.9% 그쳐 연간 목표치인 3% 이내로 잡힐 것이며 내수 시장의 회복이 더디다는 점을 들어 금리 인하 여지가 더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헝가리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1%로 낮추고 경제성장률은 0.6%로 상향 조정했다.
아담 벌로그 헝가리 중앙은행 부총재는 최근 “금융시장 환경이 협조적인 한 점진적이고 신중한 금리 인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발표는 그러나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헝가리 통화인 포린트화는 전일 대비 0.2% 상승해 유로당 295포린트에 거래됐다.
헝가리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5.834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6.9%까지 올랐다.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동유럽의 중앙은행들 역시 이달 초 금리를 각각 낮췄다.
동유럽 국가들은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푸는 양적완화 조치를 지속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나 유럽중앙은행(ECB) 등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