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토론토전 5.1이닝 4실점 ‘시즌 8승’...팀은 14-5 대승

(사진=AP/뉴시스)

류현진(26,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시즌 8승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4실점 피안타 9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탈삼진 3개와 병살타 2개를 유도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다소 많은 102개였다.

다저스 타선은 2회초 AJ엘리스의 투런홈런 포함 4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다저스는 3회와 4회에도 각각 1점씩을 추가하며 최근의 상승세를 그대로 유지했다.

류현진은 1,2회 비교적 많은 공을 던지며 고전했다. 3회에는 2사까지 잘 잡았지만 이후 안타와 볼넷, 적시타 등을 허용하며 결국 2점을 허용했다.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비교적 좁아 공을 많이 던졌고 타자들도 류현진의 까다로운 공을 무리하게 휘두르기 보다는 커트해내며 투구수를 늘렸다. 그 결과 3회까지 류현진의 투구수는 69개에 달할 정도였다.

류현진은 4회와 5회에도 주자를 내보냈지만 두 이닝 모두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5회말까지 6-2로 앞서던 다저스는 6회초에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 이디에의 볼넷과 4안타를 집중시키며 4점을 추가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사 1,2루에서 8번타자 아렌시비아를 상대하기 직전 도밍게스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구원투수 도밍게스는 류현진으로부터 승계한 카브레라와 라스무스를 각각 내야땅볼과 와일드피치로 홈으로 불러들여 류현진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불붙은 다저스의 공격력은 7회에도 4점을 추가하며 14-4까지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AJ 엘리스의 적시타와 슈마커와 3점 홈런을 묶어 4점을 추가했다.

토론토는 8회말 라스무스의 적시타로 1점을 얻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다저스는 토론토의 마지막 9회말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14-5로 승리했다.

시즌 8승째를 거둔 류현진은 오는 28일 홈에서 추신수의 소속팀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