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이어 이번에는 국세청이 CJ그룹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CJ그룹 본사를 대상으로 한 심층(특별)세무조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달 중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소재한 CJ그룹 본사에 투입, 내달 중순까지 일정으로 ‘고강도’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면서 특별세무조사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CJ그룹에 대한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2008년 이후 약 5년만에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약 4000억 원으로 추정되는 차명재산을 본인 명의로 바꾸면서 세금 1700억 원을 자진납부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CJ 이재현 회장에 대한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과 관련해 지난 5월 21일 CJ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22일에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을 방문, 2008년 이후 CJ그룹에 대한 세무관련 자료를 제출받았다.
이어 검찰은 CJ그룹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지 58일이 경과한 지난 18일 2078억원의 횡령·배임 및 탈세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번 국세청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와 달리 검찰 수사에 이은 연장선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CJ그룹 범죄 관련자들을 국세청에 기 통보하는 한편 세금 포탈액을 추징하도록 관련 자료를 전달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개별 기업의 세무조사 착수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사항이 아니다"면서도 ”만일, 세무조사가 착수됐다면 검찰 수사와 관련해 국세청에 통보되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5월 중순 서울국세청 조사1국 요원들을 CJ그룹 주력 계열사인 CJ푸드빌에 보내 수 개월간의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CJ푸드빌은 패밀리레스토랑 빕스와 프랜차이즈 빵집 뚜레쥬르, 투썸커피 등 14개 브랜드에 걸쳐 약 2000여개에 가까운 매장을 거느린 대형 외식업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