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에 대한 관망세와 달러 약세, 미국 경제지표 호조 속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 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원·달러 환율은 9시 16분 현재 전날보다 1원 떨어진 1117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원 떨어진 1115 원을 기록한 뒤 다시 하락폭을 좁히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환율의 하락 출발은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는 버냉키 의장이 시장 안정을 위해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유로·달러는 1.316 달러로 상승(전 거래일 종가 대비) 마감했고 엔·달러는 99.09엔에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지표 호조는 환율 상승을 지지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 산업생산과 소비자물가가 각각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현지시간) 6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0.2%를 웃돈 수준으로 지난 2월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월 대비 0.5% 상승하면서 4개월 만에 크게 올랐다. 전달보다 0.3% 증가할 것이라던 전망치도 웃돌았다. 미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 내 수요 증가와 제조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특히 버냉키 의장 증언을 앞둔 관망세 탓에 이날 환율은 1114원과 1112원 등이 지지선으로 1110 원대 중반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